곧 지나가요

 

그런 때도 있었어요.

살아남았어요.

 


 

 

 

 

다들 오년이면 너무 길다고 그러네요.

(전 고국에 돌아온 지 석 주도 안 돼서 잘 몰라요.)


 

                     



To everything - turn, turn, turn

There is a season - turn, turn, turn

And a time for every purpose under heaven


A time to gain, a time to lose

A time to rend, a time to sew

A time to love, a time to hate

A time of peace, I swear it's not too late!


그래요, 다 때가 있는 거니까

(이거 목욕탕 주인이 한 말이 아니고

구약 성서 전도서에 나오는 말이거든요.)

다 지나가는 거니까


이 겨레 지은 죄가 너무 크길래

아직 보속(補贖)이 끝나지 않았는가

그럴 것 없어요.


잘못된 선택 때문에 이 고생하는 거라고

탄식하지 말아요.


겨울 지나면

봄 오는 거니까

(알잖아요, 그건 분명하잖아요?)


그리고 겨울이라고

기쁨을 유예할 건 아니니까


가만히 귀 대고 들어보면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아, 봄의 소리 왈츠.

 

         


그렇지만...

오는 봄만 맞으려 말고

내 손으로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