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계급
고요: 바람 없어도 오동잎은 떨어지지만 수직의 파문 같은 것은 없다.
실바람: 향연이 퍼지긴 하지만 흐름은 느끼지 못함.
남실바람: 다가옴을 감지하면 두근거림이 시작.
산들바람: 사랑은 금빛 날개를 타고.
건들바람: 혼자 탑돌이 할 때 발에 부딪히는 가랑잎 같은. 이런 게 아닌데 싶은.
흔들바람: 마음 흔들림이 멀미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된바람: 온몸을 뉘었다가 간신히 일어나기도 하고.
센바람: 꺾이기도 할 것이다. 거스르지 못함.
(이하 경험 부재로 서술 략함.)
큰바람:
큰셈바람:
노대바람:
왕바람:
싹쓸바람:
혹시나가 역시나로
되는 게 잘못 아니고
방정맞은 비극적 예감 때문.
기상예보 필요 없다.
바람이 세다지만
견디지 못할 힘은 아니고
(무너지거나 뜯겨나가면 다시 짓자.)
따라가지 못할 만큼 빠르면
잡지말고 보내면 된다.
벅참은 갔지만
떨림은 남은
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