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누워 하루
한 주일이 또 지나갔구나.
- 하루가 너무 길어...
하는 일 없이 누워 계신 아버님 말씀이다.
집안에서라도 걸으셨으면 좋겠는데, 이젠 아예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으신다.
- 백년이 잠간이구나.
(“人生의 百年 가기 走馬 같도다” 그랬잖아요.)
- 하루는 너무 더디 간다.
- 천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년 같다는데...
(그게 그건 아니지만...)
절대시간, 표준시간이란 없다.
시간은 어디서나 같은 속도로 흐르지 않는다.
한 밤인데
“이 밤 더디 새오시라” 하는 이들 있고
“파수꾼이여 새벽이 되었느뇨” 하는 이들 있다.
- 꿈이 사나워... 네 어미가 자주 꿈에 나타나는구나.
(좋은 꿈 아닌가...)
홀로 되신지 이십 년.
“아소 님하 遠代平生에 여힐살 모라압새”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