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1

 


    찾아간 게 아니고

    마주친 건데

    하늘이 낸 이유 아니라면

    살 길 찾았겠는가

    물 본 기러기 꽃 본 나비라는데

    물 본 기러기 어옹(漁翁) 두려워할까

    꽃 본 나비 불을 헤아리랴가 되니

    살 길이 죽을 길이었구나

    연심기묘(緣尋機妙)만 믿고

    떠나지 못해서

 

 

AA1[1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