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소토를 가슴에 담고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레소토(Lesotho)
알고 지내기엔 미미한 존재였는데
마음에 품고 기도한다는 말 있잖아
딸아이가 가서 일할 데라서

(소아과 전문의 첫 임지로 아프리카의 에이즈 전문 치료원을 택했다.)

 

 

L14.jpg

 

 

첩첩산중
가도 가도 황톳길

 

 

L1.jpg

 

 

수도(Maseru)를 위에서 내려다보니 이렇다.

 

 

L8.jpg

 

 

작은 병원 하나 들어선 게 굉장한 경사라서
국왕이 친히 내림하고 보건부 장관 이하 관리들이 총출동하였다.

 

 

L13.jpg

 

L15.jpg

 

L20.jpg

                                                         왼 쪽 두 번째가 국왕 King Letsie III

 

 

이 아이들 열 명중에 셋은 에이즈에 이미 감염되었거나 발병하게 될 것이다.
국민 평균 수명은 34세.

 

 

L17.jpg

 

L21.jpg

 

 

(황제 골프니 제왕 테니스니 하는 말들 해대는데) 

이 왕은 그냥 고민하는가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가

 

 

L16.jpg

 

 

폭설도 안에서 내다보면 고운 경치이겠지만
막상 나다니자면 편한 길이 아니다.

 

 

L9.jpg

 

L5.jpg

 

 

소아병원이라지만
밀려드는 성인 환자들을 돌려보낼 수도 없다.

 

 

L12.jpg

 

 

때로는 오지까지 경비행기 타고 가고

 

 

L22.JPG

 

L4.jpg

 


차는 다니지 못하니까
안장 없는 말이 택시인 셈이다.

 

 

L3.jpg

 

 

산길을 빨리 다니는 이들
무슨 크로스컨트리 경기에 출전한 것도 아닌데
천천히 가면서 들꽃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면 어때?

 

치료 이전에 관계가 성립되어야지
 
이런 애들이 꽃으로 보여야
걸음을 멈추고 이름을 지어 주어야

 

 

L7.jpg  L19.jpg

 

 

정탐여행에서 돌아와 갈 날 꼽아가며 기다리는 딸
떠나기도 전에 기도 탑을 너무 높이 쌓는 어멈

 

임자는 대체로 걱정이 너무 많소 험험.

 

 

L1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