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 소식
사람은 서로 잘 있는 줄 알면 되는 게고...
아침에 꽃소식이 전해졌다.
보라색 장미는 큰 게--작약보다 훨씬 크다-- 하나, 봉오리 스무 개.
분홍 장미는 두어 개 피었고
노랑 장미는 하나, 향기는 별로이고
쟁반만한 빨강 장미는...
덩굴장미는...
대문 앞 miniature roses는...
음, 치자꽃 두 송이.
두 송이만?
지난 가을에 패버려야 했는데...
기운이 다 했구나.
낡은 카펫 냄새 상쇄하는 방향제로는
치자꽃이 그만이었다.
여러 해 만발하더니만
이제 겨우 두 송이만.
거기 어디 있을 테니 찾아봐요.
Dos Gardenias라고
Buena Vista Social Club 할배/망구의 노래가 괜찮거든.
여긴 뭐 내 꽃들은 아니지만...
가지가 휘어지고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