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덥다
황당
너무 덥다.
극기 훈련도 아닌데 창문 없고 냉방장치 안 된 방에서
봉급 받으면서 딴 짓 한다. 나는.
(Good Neighbors 직원들 참 착하다.
단정하게 차려입고 잘 견딘다.)
33년 만에 다시 맞이하는 한국 여름
석 달을 어찌 살아남을는지.
내가 살던 곳은 화씨 110도가 넘는 날들이 더러 있었고
[관심 있으면, C = (F-32) x 5/9]
보통 100도가 넘었다.
양지에 주차한 자동차 bonnet에 계란을 떨어트리면 fried egg가 되었고.
그래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건조하고 어디라도 에어콘 없는 데는 없으니까.
어휴 이 끈적끈적...
(집에서는 어른께서 바람이 싫다고 창문을 열지 못하게 하신다.)
무계
하나도 영양가 없는 사랑
꽁보리밥과 나물 그것도 어쩌다 먹은 건데
탈은 왜 나는지
싸기만 하고
쇠똥에 미끄러져 개똥에 코 박은 셈 치라고
후회
그리움 벗어 횃대에 걸지 못하고
불 켠 채 옷 입고 자는 밤 계속 되었어도
다문다문 전하는 소식 늘 기쁘지는 않아
고운 소리로 인사 나누지 못하고 뉘우친다
소곤거림에 마음 열릴 때까지
버성김이 오래 갈 것이다
망주고개 마루턱에서
서낭당 돌무더기께 서면
굽이굽이 돌아 올라오는 고갯길 초입이 보였다
정선(source: tourlife.emp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