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word
“그래, 나도 알아” 하고는
새어나오는 한숨
living, loving,
letting-go, learning, laughing, lying
leaving
{‘혹시나’가 ‘역시나’로
‘어머나’가 ‘어쩌나’로 맥없이 지나가지 말 것
‘행여나’도 없고 ‘그러나’도 없다}
배 띄워놓고 어디까지 흘러가나 보자고 할 것도 아니다
이고 진 채로 먼 길 갈 수는 없으니까
가슴 속에서 무언가 빠져나간 듯한 허전함 있겠지만
{나중에 소유권을 주장하지 못할 것 두고 가면서
몇 번이나 뒤돌아보는 것은 이해한다만, 그러다 넘어질라...}
눈물 흘리지 말 것
멀어지는 것 빨리 뿌옇게 되면 안 보이니까
우스우면 웃게 되는데
우스꽝스러우면 웃기고 만다
웃기자고 하잖아도 우스움 자아내는
웃는 사람 되자
{체부(遞夫) 기다리며 서성거리지 말고}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