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위기

 

보이지 않으니 느끼는 것이 없고

느끼지 않으니 존재할 리 없다?


인문학의 위기 이전에 인간성의 위기로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이야말로 멸종 위기에 처했거늘

그대가 무슨 다른 종을 염려한단 말인가.)


보지 않아도 그리움은 짙어간다.

(응, 난 그래.)

님이 없다면 사모함이 있겠느냐?


문사철(문학, 사학, 철학)이 벌이가 안 되는 것은

그들이 퇴위시킨 신들의 저주.


신을 추방한 거리에는 사랑과 사람도 없고

제관과 서기관은 춥고 배고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