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면 대수냐?
일자무식 울 할머니
안달하는 사람에게
“허면 대수냐?” 그러셨다.
{“뭐 대단한 일이라고... 괜찮으니 마음 쓰지 말거라.”라는 뜻.
향학열에 가출하여 일본까지 내달으셨던 아드님에게는 그런 평화가 없다.}
산문 같은 시 쓰는 사람에게
시 같은 산문 쓰라고 그러려다
피식 웃었다.
아무려면 어때서...
그게 그거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꼭 가를 것도 아니라는
지나가고 보면
아무래도 좋았다는.
해서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