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싸지

 

그거 시작은 편 가르기와 막가파 식 말 놀림의 그쪽으로부터 퍼지게 된 거지만

아니면 ‘네티즌’이라는 불특정다수의 폭발력을 우군으로 삼는 전략이었는지

그동안 재미 본 것도 사실이지만...

오죽하면 악플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겠는가?


대표선수처럼 인정받는 블로거의 포스트를 들여다보았지

마침 특별한 관심으로 도배해놓은 기사들 옆에 간판으로 걸어놨기에.

악플 자제를 훈시하면서 난데없이 지독한 오만과 편견으로 철떼질(칠갑)...

뭐지?  내가 주소 삼고 있는 이 블로그가...


하고 싶은 말이라도 참아야 할 때가 있고

지금이 그러한 때이지만...


정부 관련부처 대변인도 “우리 국민 중 한 사람이...”라고 그랬다.

내 가족 아니라도, 내 친구 아니라도

“우리 국민 중 한 사람이”로 이미 걱정하고, 기원하고-제가 믿는 신이나 하늘에 대고라도-

슬퍼함... 그게 자연스럽지 않은가?  ‘자연스럽다’는 건 ‘사람으로서 사람답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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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피살(순교, 순직, whatever you call it) 소식 후 기도하시는 배호중 장로님

 

 

배형규 목사님.

됐어요.  {그만하면 됐다는...}

아무에게나 허락되는 게 아니니까.

{남은 가족 들으라는 얘기가 아니고 당신께만,  “잘 살았고 또 잘...”}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윤동주, ‘십자가’ 에서, 행을 좀 바꾸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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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행 5:41)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벧전 4:12, 13)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시 4:1)


       고난으로부터 풀려났기 때문이 아니라 고난 중에서도

       그리고 고난으로 인하여 감사하는 이들은 기도할 자격이 있다.


     “나의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의 진보가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바라노라”

       (빌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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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고후 4:7)

                                              보배 때문에 깨지기 쉬운 질그릇을 보호해주시고...

                                              그러나 보배가 드러나기 위해서는 질그릇이 언제라도 깨져야 하리라.



때가 아닌데도 지금 말하는 자들이 야속해보이지만

돌아보면 다 “내 탓이오” 할 일들뿐이다.


이래저래 욕먹을 일이 많다.

그래도 싸지.

맞아 싸지.


어려운 때에 ‘교회’가 비난당한다고 해서 억울해할 것 없다.

욕먹는 것을 금싸라기 떨어지는 줄로 알고 감사하고

(그럴 일이 없는데도) 칭찬받거든 X물 뒤집어쓴 줄이나 알고 회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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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얼굴에 뱉은 침을 닦을 사람이 누구겠는가?

나 때문에 고난당하신 줄 알거든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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