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예전에 명화 달력인가 하는 것들-그 옛적엔 ‘한독약품’ 것이 으뜸이었지- 아니었어도

다음에 한복 차림 배우들 자태 싣던 것들 아니었어도

그 다음에 교회에서 쏟아져 나오던 성구 달력 아니었어도

한 장만 남았음을 비로소 깨우치고는

찢어낸 것들은 어디로 갔는지 아깝고 서운하고 후회가 되더라.

 

섣달 초하루?

두 달만 더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판결이 어찌 날지...

언제부터 잘못 되었냐 하면 September, 그게 실은 일곱(sept)이었다고.

December는 10(decem)월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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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을 더 얻었다고 치고

그렇게 유예기간이 지나면 결국 끝이다.

갈 때 가더라도...

나중은 나중이고...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

 

웬일로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This is the day our Lord has made... Rejoice.

비 오려나? 어느새 잔뜩 흐렸네.

그래도 Rej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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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배나무 잎이 다 떨어지지 않고 하늘도 저렇게 푸른

                                           아름다운 가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