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가는 거지만
Variations on a theme of 'La Boheme'
팔 뻗으면 산자락을 잡을 것 같더라도 그게 좀 멀어야 말이지.
가까운 사람이라도 막상 안아보자면 그렇게 가깝지 않더라고.
‘교차’는 한번 만난 적이 있는데 멀어졌다는 말.
{다시 지나칠 수도 있을 것이다.}
‘평행’은 가깝지만 더 가까워지지 않는다는 뜻.
정착민과 유목민은 사는 양태가 다르니까...
떠나지 못할 이도 있고 머물지 못할 이도 있다.
쉬고 싶어도 멈춰지지 않는가 하면
동경하지만 엄두를 못 낸다.
같이 가지 않는다고 속상할 것 없고
남지 않는다고 서운할 것 없다.
따라갈 것 아니니까
“다시 올만하거든 한번 들려”라고 인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