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에게
아버님은 큰아들에게는 그렇게 말씀하지 못하시고 아들의 친구에게
“내가 총장 공관에 들어가 살면서 (당신) 친구들을 불러 대접했으면 좋겠네.”라고 그러셨다.
그동안 어른의 친구, 또 교인이 총장이 되어 살던 곳으로 여러 차례 드나드셨던 곳이다.
돌아가시고 반 년 지나 아들이 총장에 선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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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는 교수평의회에서 압도적 표차로 최다득표자가 되었으나
이사회에서 차점자를 총장으로 선임한 일이 있었다.
지난 일 들출 것도 없지만... 잘 됐다는 얘기.
오래 전에 택하셨더라도
더 낮추시고 경륜을 쌓게 한 후에 세우시고 기름 부으셨다는 얘기.
감사하구나.
수고했다.
“이 때를 위함이 아니온지”라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섬기며
무너진 성벽을 수축하듯 힘써 일하며
지도력을 발휘하는 동안 일없이 섭섭해지는 사람 생기지 않도록 누구나 온유한 태도로 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