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에서

 

잘못 찾아들었다 싶었든지 밤새 짹짹대더니

아침에 보니 가고 없다.

볍씨 하나 떨어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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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지

그때 그랬어.

아닌 줄 알았는데

지금도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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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떨어져있으면 쉬이 잊힌다는데

그런 말 했다가는 어른의 꾸지람이 따르리라.

唐棣之華 偏其反而 豈不爾思 室是遠而 子曰 未之思也 夫何遠之有

절절한 그리움이 아니었던 게지

멀리 있다고 생각이 미치지 못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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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벚꽃 흩날리고 알밤 떨어지고 눈 덮이기를 되풀이하는 동안 소식 없더라도

성키만 하올세라 기도하면서 네 곁에 늘 있음을 느끼다보면

눈앞에 나타나지도 않겠느냐?

못 먹을 그림의 떡처럼 안아보지 못하고 또 멀어진다 해도

꿈속에는 늘 그렇게 남아있지 않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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