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슬아씨 8 은행알 때문에 레몬을 돌아보게 되어

 

“딱!” 정도도 아니고 어제 머리 깎지 않았더라면 “톡”으로 끝났을 landing이리라.

당목에 맞은 범종의 충격 같기야 하겠냐만 시시한 접촉사고라고 해서 놀람이 아주 없겠는가.

아직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에 이르지 않아 나무 아래 무심코 서 있는데

은행알이 추락하면서 착지할 데가 없어서 내 머리를 골라 떨어졌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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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personal!

만유인력의 법칙은 ‘정신’이 아니잖아, 은행알에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주만물을 지으시고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분께서 그런 시시한 방법으로

경고하시지도 않겠고.

그러니 비록 죄 많은 인간이라 하나 악행과 징벌의 인과를 떠올리며 부르르 떨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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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감사해야 할 것이다.

서양 칠엽수{horse chestnut, 폼나게 마로니에라고도 그러고 '나도밤나무'라 하기도} 폭탄을 맞아봐라.

최소 중상? ~까지 이르지는 않겠으나 없었던 일로 지나가지는 않을 대형사고이리라.

 

생기기는 우리가 먹는 밤보다 크고 껍질도 윤나고 그런데 청설모조차 내켜 달려들지 않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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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보기 좋은 게 먹기도 좋고 때깔 고운 게 맛도 좋다고 말들 하지만

레몬은 그렇지도 않더라고.

샛노랑으로 치자면 레몬만큼 밝은 노랑도 많지 않겠는데

오죽하면 그런 노랫말도 있을까?

아이야, 레몬 그거 믿을 게 못 돼, 사랑이 꼭 레몬 같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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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 tree, very pretty and the lemon flower is sweet,

But the fruit of poor the lemon is impossible to 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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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냇병신으로 나온 제품을 lemon 이라고 그러던데

왜? 모를 말이네.

 

LA 근처에 큰 집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레몬 나무 한 그루쯤 정원에 두고 있으리라.

지천으로 떨어지는 열매가 얼마나 성가신지...

‘먹을 것’도 아니고.

 

그게... 못 먹을 게 아니거든.

누가 쌀을 먹냐, 밥을 먹지.

레모네이드는 레몬으로 만들잖아?

시다고 그럴 게 아니고 설탕 좀 보태면 되잖아?

 

사랑? 생각하면 신 침 괴지만...

그렇다고 안 하겠다는 사람 없더라고.

다시 맛보고 싶다고 그러더라고.

 

{그냥은 말고... 뭘 좀 보태야 할 거라?}

 

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

맞습니다, 맞고요... 보태자면

레몬나무를 길러야 레몬을 얻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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