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대설 주의보 해제
겨울이니까 춥지, 거야 당연한 거니까 받아들이고
조금 풀렸다고? 고맙기도 하지.
이 비 눈이면 좋겠다고? 출근길에 교통대란이니 그런 말들 나왔을 거다.
그러니까? 다 잘된 거야.
{될 대로 되는 거다.}
마지막 장미와 첫 눈 사이
거둬들이고 겨울채비로 바쁘지만 뿌듯하고
눈 내리고 더 내리고 또 내리는 계절에는
놀고먹는 재미에 걱정거리 미뤄둔다.
김장독에 손 넣을 때 말고야 추울 때가 더 따뜻하지.
코피 흐르는데 모르고 잤는지
간지럽다고 손으로 훔쳤는지
세면대 위 거울을 보고 으하하 웃는다.
팥죽 먹다 놀러 나온 개구쟁이 얼굴이구나.
{실내가 건조하면 그럴 수 있는 거야. 건강에 무슨 문제 있는 게 아니라고.}
코스핀지 코핀지 무슨 상관이야?
{팽~ 답답하긴 하다.
것도 왔다 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