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달
아픈 사람에게 “너만 아픈 건 아냐” 그래서야 되겠는가
아픈 건 다 내게 다고
{기왕 아픈데 더 아프면 어떻다고}
동시에 여럿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달
숭배자들에 둘러싸인 이야 사랑 없어도 되겠네만
노래 못 부르는 수잔 보일
스펙 관리가 되지 않아 발돋움 못하는 이들
개체보존이 간당간당해서 종족보존은 본능에 포함되지 않은 이들
고르지 않고 닥치는 대로 껴안고 싶다
얼마 남지 않았기에 좋은 사람과 좋은 얘기 나누며 좋은 시간만 보내고 싶다가도
그래서 더 좋을 게 뭐냐는 생각도 든다
그리운 사람 두지 말고
보는 사람 사랑하기
좋으면 좋지만
더 좋다 할 건 아니다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아주 끝난 것도 아니다
조금 더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