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Stup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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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면 됐지
사랑한다고 말하는 건 멍청한 짓이거든.
어울려 좋으면 그렇게 내버려두지
어색해질 이유 없거든.
아플 줄 알면서도 굳이 말해야 했고
그래서 헤어졌다면
그건 첨부터 그리 될 일이었구먼.
아파도 잘 된 일이구먼.
‘예쁜 계집애 배 먹어가듯’-미당- 야금야금 파고들 것을
긴장감을 이기지 못해 덥석 잡으려다가 날려 보냈단 말이지?
여린 싹 곱게 키우자면 물주는 것조차 분무기로 뿜어야 했거늘.
에, 그거 잘 됐구나.
그만 큰 숨 쉬게.
대상에게서 내적 가치를 발견하면 끌리게 된다.
알아줄 뿐만 아니라 가치를 부여하고 싶으면 아끼게 된다.
쌍방 주체이니까 수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아낌을 가꿈으로 여기면 거부할 것이다.
잘 나아가다가도
묶임 같아 싫다면서 벗어나거나
‘믿음 없음’이라는 죄목을 달아-약속할 수 없는 영원이 본질인데도- 내치기도 한다.
자긋자긋하달 게 아니고
사랑이 한번 질 때마다 열반송 하나!
더 맺지 않거든 “남길 게 없다” 그러고
사그라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