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노래 2 Ash Wednesday
봄(Lent)은 재의 수요일(聖灰수요일, Ash Wednesday)에 시작한다.
참회의 계절, 절제, 금욕, 묵상하며 부활을 준비한다.
40일(+6일)은 너무 긴가보다.
해서 그 전에 맘껏 놀아보려고 몸(carn)을 누리는 축제(val)가 사육제(謝肉祭, carnival).
그렇게 반복한다.
즐기고 죄짓고 뉘우치고 보속(補贖), 그리고 새로 지음.
봄은 그렇게 다시 오고 또 시작한다.
너는 흙이니! (창 3:19)
사람은 흙이다.
사람(Adam)은 흙(adamah)으로 만들어졌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그 말씀은 징벌과 저주뿐만 아니라 희망의 근거이기도 하다.
흙으로 빚어 생겨난 사람은 흙에서 먹을거리를 공급받고 흙으로 집을 지어 흙속에서 살다가
흙속의 또 흙, 곧 땅이 된다.
신토불이(身土不二)는 건강식품이나 보약 선전에 이용될 말이 아니고
몸과 흙이 둘이 아니고 하나이고 사람과 땅이 대립 관계가 아니라 공조체제라는 뜻이다.
아무려면 어떤가
한 줌 흙이 땅으로 돌아간들 슬플 게 무엇?
인생아, 기억하라. 그대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너의 날들을 즐거워하며 마음으로 기뻐하여라.
그리고 이 모든 일들로 인하여 심판이 따를 것임을 기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