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y After 1

 

-자기만의 죽음을 누리지 못한 이들을 애도하며-

 

 

사랑은 아름다운가? 다 그렇지도, 늘 그렇지도 않다.

사랑은 소중한 것. 모든 사랑은 다 귀하다.

 

사랑은 둘만 아는 일.

둘 사이의 사랑은 둘만 했으니까 그들만 아는 얘기.

사랑은 사적인 것. 외인과 나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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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zeh ya'avor‎

 

 

사랑보다 더 사적인 것은 죽음이다.

사랑은 둘이 하고 공유하지만 죽음은 혼자서만 하는 것.

먼저 해본 사람이 일러줄 수도 없고 두 번째라서 더 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혼자서 한번만 이루는 것.

죽음은 그래서 소중한 것.

 

혼자 가는 길이라고 해도 잘 가라는 사람이 있는 게 좋다.

남는 사람이 슬퍼하는 게 떠나는 사람에게는 보람이 된다.

순수한 슬픔 때문에 죽음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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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못하고 헤어짐

슬퍼하는 사람 없이 떠나기

가는 줄 모르고 정신 놓기

{그러니 뉘우칠 틈이 없겠네.}

한꺼번에 쓸려감

그렇게 장엄함이 박탈되면 모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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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죽어감의 양식(mode) 때문에 삶의 평가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주검 말고 거둘 것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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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me souvi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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