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머슴의 노래

 

노겸(勞謙)’이라...  하늘에서 상이 크겠지.
더 돋보이는 것은--그러자는 것이 아니지만-- ‘노이무공(勞而無功)’인데 담담함.
한 달란트 받았다고 모욕이라 여기지 않고,
맡겨진 일에 감격하며,
부지런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열의와 수고와 속도로 일했고,
소득이 없어도 환경을 탓하지 않았다.
하늘이 거두는 것인데,
내가 답답할 이유 없지.
품삯을 위해서가 아니라 불러주셨으니까 일하는 사람은
시간을 심어 영원을 얻을 터인데,
할 만큼 하고 쉬면 되지,
새경을 기다리며 줄설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