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거기에 뭐 잘못된 거라도?

“Beauty is truth, truth beauty,--that is all  
    Ye know on earth, and all ye need to know.”
(John Keats, ‘Ode on a Grecian Urn’)


“美가 眞이요, (음 그래,) 眞이 美라는 것,”
세상에선 그쯤 알면 됐고,
그게 알 만한 것의 전부라오.


 

정말 속상하네요. 
왜 아름다운 것은 모두 ‘마귀’가 차지해야 되냐고.

 

‘아름다움’이라는 탁월(卓越)을 ‘교만’이라고 매도하지 맙시다.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입니다. 
아름다움은 사랑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은 사라지지 않는 기쁨입니다. 
아름다움을 사랑합시다. 
아름다움은 유용함(usefulness)보다 더 비쌉니다. 
아름다움은 덕(virtue)보다 더 귀합니다. 
‘신앙’ 때문에 아름다움을 포기하였다는 황당한 궤변이 무슨 자랑이나 된다고? 

 

마치 진, 선, 미를 1, 2, 3등(금, 은, 동메달)의 순위로 여기는 모양인데,
그 세 가치는 ‘성(聖)’이라는 정점(頂點)에서 같은 거리에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