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자다가 깨어 일어나
모시 스란치마를 입은 여인의
뒷모습만 봤다
앉은 적이 없나
주름 하나 지지 않았다
몸이라고 나타난 건 쪽진 머리뿐인데
왜 그렇게 그리워질까
알지도 못하는 이가
누가 다녀간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