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음(偶吟) 이제(二題)

아깝지 않아?
  
그에게서 없는 것을 찾으려고
없는 줄 단정하고 심어주려고
애쓰면서
그를 미워하고
저를 학대하면서
싸운 세월

 


저 바다가 없었다면

 

사랑은 거리를 참지 못하기 때문에 쉬 피곤해진다.
거리보다 더 먼 거리감 때문에
“겹쳐지지 않는다면 차라리 관두지”로 되고 만다.
되지 않을 일이기에
신인 합일, 혹은 정사를 꿈꾸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