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Sunday (2)

창문을 열어놓으니 새소리로 시끄럽다. 
이 동네 새들은 방해꾼이네.
프랜시스 성인은 새들과 물고기들에게 설교했다는데...
아니, 조는 사람도 있어?
오늘은 그럼 긴 얘기 못하겠고...

 

 

방언: 참 빔 있음

 

어느 ‘교회’에서 방언 훈련을 시킨다.


“‘홀애비 싸리비’를 빨리 빨리 천 번!”
................................
ᄅᄅᄅᄅ......ᄅᄅᄅ...ᄅ.........
.....ᄅ
.
“왜 안 터져?  천 번 했어?”
“예.”
“누가 천 번을 세랬어?  방언하라고 그랬지.”

 

우리 교회에서도 방언을 가르친다.

 

    참은 빔이고
    빔은 있음이요
    빔이 맘 안에
    맘이 빔 안에
    맘이 빔이면
    참
    있음

 


맺히지 말고 맺읍시다  

 

    예배 - 맺힘(살)이 풀림으로, 恨이 興으로.


     삶으로 드리는 제사 - 맺음(結)은 있어야 열매(實)를 드리지.

 

 

수지맞는 장사

 

    남음은 싫어도
    남김은 있어야 한다.

 

 
다 차거든 내쫓으세요
  
    열 달 채워 만삭공(滿朔空)으로.
    더 살고 싶어서가 아니라 나갈 때를 기다림.
    조산(早産)은 미숙(未熟)으로.
    그러니 절 좀 내버려두시죠.
    빨리 부르지 마시고.


 

그럼 끝났네.

먹으러 가자. 

 

아욱국, 열무김치로 한 사발 비우고 나니 식곤증이 몰려온다.
전원 취침!
가만...  다른 이들은 졸리지 않은가 봐.  그래도 난 눈 좀 붙여야겠다.
z-z-z...  (토끼 잠)
일 하자.
솎고, 뽑고, 다듬고, 파고, 심고.
오늘은 그만 하자.
돌아갈 때 Yellow Rose of Texas 한 송이씩 가져가세요.

 

 

          

                       잡아먹지도 않고 팔지도 못할 것이라면                                                                농군들 복장이 불량하다.                     

                                 뭐 하러 기르는지 모르겠다.

 

           

             배나무 그늘 아래에서 쑥갓, 열무, 알타리무 다듬고                                     품삯 대신 장미 한 송이씩 얻어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