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옹근이름씨
외솔의 말본을 펼치는 이들이 아직도 꽤 되는지 모르겠다.
‘문화’라는 흐름이 그렇지,
이제 와서 뒤로 돌아가게 할 수는 없을 터.
안옹근이름씨라는 말, 그건 참 예뻤다.
나도
(남들처럼)
이름표는 달고 다니지만,
여기저기서 끌어다가 풀이하지 마세요.
안옹근이름씨니까요.
그래도 무슨 주워담는 기능은 있겠는지...
아는 것, 바라는 바, 그럴 줄, 보살펴줄 터, 사랑하는 이,
자는 척, 모르는 체, 꿈꾸는 듯, 하는 둥, 시키는 대로...
그렇게 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