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 non credia mirarti

 

Vulnerable

 

소리와 냄새에 약하기 때문에
사람 만나기가 힘든 이가
사람을 사랑하려고 애쓰는 모습

 

우정은 사랑보다 덜 위험하고
그래서 오래 가지만
사랑으로 가지 않는 우정은
우정도 아닐진대
관계는 결국 사랑이어야 하는데
사랑이라고 좋은 건 아니고
사랑이라서 행복도 아니고
그냥 아픈 것


그래도 사랑인 걸

 


저 바다가 없었다면

 

사랑은 거리를 참지 못하기 때문에 쉬 피곤해진다
거리보다 더 먼 거리감 때문에
“겹쳐지지 않는다면 차라리 관두지”가 되고 만다
되지 않을 일이기에
신인 합일, 혹은 정사를 꿈꾸다가

 

조금 걸치기만 해도 될 것 같은데

 


낮꿈

 

모시 스란치마를 입은 여인의
뒷모습만 봤다
앉은 적이 없나
주름 하나지지 않았다
몸이라고 나타난 건 쪽진 머리뿐인데
왜 그렇게 그리워질까
알지도 못하는 이가

 

누가 다녀간 모양이다

 

 

 


passati al par d'amore,

che un giorno solo du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