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reise 1
어제 작별하고는
오늘 또 작별하고 돌아가는 길인데
내일 한번 더 작별할 것 같다
얽매이지 말자는 게
얽매임이 되어
목을 조른다
보름달 간 데 없어도
달 같은 마음 잔상으로 남아
헤매는 걸음 비춰준다
낙엽송 늘어선 길
묵향 같은 자취 따라 가는데
하룻밤 재워줄지
아니 문 밖까지 다가가긴 할지
두근거린다